지산 롹 페스티벌 음악에, 빠지다


느지막히 일어나 빨래를 개고 있었다. 혜원에게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.

지산갈래?

뭔소리냐 갑자기?

.............. 표가 '한 장' 남았어!!!!!!!!!!!!

나는 개던 빨래를 던져버리고 즉시 달려나갔다. 예기치 않게 지산에 일년에 한 번은 꼭 오게 되는 것 같다. 작년에도 재작년에도. 작년에 함께 이곳에 왔던 당신은 이제 누구의 손을 잡고, 누구를 바라보며 눈을 반짝이고 있나. 인연 참 부질없다. 사람은 떠났고, 음악은 남았다. 롹 스피릿도. 그러니 진리는 오직 Rock Will Never Die 뿐.



  












날은 맑고, 사람들은 즐겁다. 셀카도 겁나 찍고. 하이네켄에서 무슨 미션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 빨빨거리며 다니면서 미션 완료 했더니 준다는 게 고작 이마에 쓰고 있는 쿨 뭐시긴가. 내가 씨발 고작 이거 받을라고...아 빡쳐. (그래놓고 이마에 두르고 사진찍는 나란 아이. -_-;;) 찍다보니 순진하게 나와서 올려본다.(저렇게 안 생겼어요.)  















어반 자카파로 달달했고, 시나위로 뜨거웠다. 그래도 가장 좋았던 팀은 역시 '브로콜리 너마저'


브로콜리 너마저를 들으면 옛날 생각을, 그것도 가장 행복했던 한 시절을 따올리게 한다. 이 차를 다 마셨지만 봄날으로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괜찮을 기분이었다. 아름다운 여름밤이 느릿느릿 지났다. 행복한 날들이 있었다는 건 서럽다기 보단 든든한 일이다. 그걸 이제야 안다.

즐거웠다. 지산. 내년에 또 보자.


덧글

  • 홍쎄 2013/08/08 16:57 # 답글

    지산 이야기 들었는데 못 가봐서 아쉽네여 ㅜ 부산 락페스티벌은 갔지만
  • 꿈의정원 2013/08/09 13:36 #

    가성비는 부산 락 페스티벌이 제일 좋은데 뭘요! 저도 고향이 부산이라 여름마다 늘 갔었는데. 흐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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